
안녕?
눈을 뜨고 일어나자 마자 비몽이었어.
하지만 좋은 습관들이기 오전 걷기를 빼면 안되잖아
작은 시간이라도 하는 내가 중요하니까
가만히 있으면 또 안 움직이게 될까봐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평소 다니던 길 말고
다른 길로 가고 싶어졌다.
길을 걷다가
내 눈이 갑자기 좋아졌나봐
바닥을 기고 있는 달팽이가 보이는 거야.
내가 걷는 길은 보드길
벽도 시멘트, 그 벽위에 풀이 있어
다행인건 키작은 나에게 손이 닿는 곳에 풀이 있었지
그래서 ?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가서 달팽이 전사한 명을 구했지
초록잎사귀에 달팽이를 올렸는데
잎사귀를 느끼고 다시 걷는 그가 귀여웠다.
다시 걷는데 또 달팽이가 보인다.
호~ 오늘 무슨 날인가?
달팽이를 조심스럽게 들어서 풀잎에 올려다 주었다.
앞에 또!!!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가..
걷던 나는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이끌리듯 9전사를 구했다.
우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걷다가 9마리나 구하다니 ㅎㅎ
10전사는 어디로 간건가?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피식 또 웃는다.
또 열심히 걸었다.
어제 행사를 했어서 그런지 시민운동장 근처에는
구조물 제거하시는 분들로 바빴다.
우연히 만난 이름 모를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시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오는데
아파트 담벼락 아래쯤에서
10전사 달팽이를 만나고 말았다.
그 아이를 안다가 보니 주변이..
전사자들이 많았다.
보도를 기어가다가 마른 전사자
담벼락에도 말라버린 전사자들이 즐비했다.
풀에 올려 줄려고 하니 내 손이 닿지 않는다.
손에 들고 혹시나 살아있는 전사자를 찾는데..
11전사 달팽이 한마리를 찾았다. 우와.
아직 어린 달팽이
달팽이들을 들고 나서 길을 건너서
풀 위에 놓아주었다.
달팽이의 발에는 보도에서 붙은 작은 알갱이들이 붙어 있는데
떨어질까봐 그 알갱이들을 꼬옥 안고 있었다.
초록잎사귀를 느끼고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달팽이를 보고 다시
길을 걸었다.
피식. 또 웃음이 나온다.
걷기 하다가 달팽이를 만나 그것도 11전사를 구하다니 ㅎㅎㅎ
아파트에 다 다랐다.
걷다가 때아닌 강아지와 줄당기기 실랑이를 했다.
가자는 나와
기다리라는 강아지와의 눈빛 교환.
그러다가 둘이 뭐하나
둘다 피식
그래 조금 더 걷자
하고 바닥을 보니
오~ 이런. ㅎㅎㅎㅎ
12전사 달팽이를 만났다.
달팽이를 들어서 잎사귀에 올려다 두고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
풋. . ㅎㅎ
뭐지 나 오늘 달팽이 12마리나 구한거야.
ㅎㅎ
피식 웃음이 나왔다
12전사달팽이를 구한 거야 ㅎㅎㅎ
갑자기 동화이야기가 생각난다.
세계명작동화 "한번에 일곱마리"ㅎㅎ
🧵 《용감한 재봉사》 줄거리 요약
어느 날 재봉사가 잼빵에 파리를 끌어모으자, 재치 있게 파리 일곱 마리를 한 번에 잡습니다. 그는 그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허리띠에 "한 번에 일곱을!"("Sieben auf einen Streich!")이라고 수놓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괴물이나 전사 일곱을 한꺼번에 이겼다고 오해하고, 그는 그 명성을 등에 업고 모험을 시작합니다.
재봉사는 여정을 통해 거인과 맞서 싸우고, 왕국의 위협을 물리치며 점점 더 용감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인정받게 됩니다. 결국 그는 공주와 결혼하고 왕국을 다스리는 위치까지 오르게 됩니다.
단지 걷기 위해 서 나왔는데
달팽이를 만나면서
마무리를 웃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오전은
성공했다.
잘했어.
너두 힘낼꺼지?
<글은 직접 겪고 느낀 점을 친구에게 말하듯 하는 것이니 불편하시는 분들은 지나쳐 가주시고
공감 가시는 분들은 함께 미소짓으시다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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